한 번 목에 걸린 밧줄이 풀렸다고 해서 계속해서 뜨거운 신앙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 번 뜨거운 경험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계속 지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 번 구원을 경험했다고 그것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가 밧줄이 풀려나가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나님께 직접 사면을 받는 거룩한 경험을 하는 사람은 뜨거운 신앙을 갖게 됩니다. 조용한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말씀을 읽은 다음, 사형집행장의 의자에 밧줄을 목에 걸고 앉아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곧 바닥이 열리고 의자가 밑으로 떨어지면 영원히 죽어야 하는 위기의 상황입니다. 그때 조용히 방문이 열리면서 들어오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누구일까요?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께서 나를 찾아오셔서 복면을 벗기시고 목에 걸린 밧줄을 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사형수의 간절한 심령으로 말씀을 읽고 기도드리면, 예수께서 하나님의 사면 명령을 가지고 우리를 방문해 주십니다. 그러면 온 몸과 마음에 그리스도의 은혜가 넘치고 감사가 가슴 깊이 흘러들어 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늘의 생명 에너지가 우리의 영혼을 흘러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마음 깊은 곳에 은근히 깔려있던 교만과 자랑, 세상에 대한 욕심과 정욕이 힘을 잃고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께로부터 사형을 선고 받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우리 생애에서 하나님의 용서와 십자가보다 귀한 것은 없게 됩니다. 우리의 모든 관심이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맞추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경험이 여기에 이르면 다음과 같은 사도 바울의 말씀이 가슴에 와닿게 됩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 3:8, 9). 정말 놀라운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리는데 배설물처럼 내팽개치겠다는 것입니다. 버리고 싶지 않은데 할 수 없이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억지로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욕심과 자랑을 더럽고 악취나는 배설물처럼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은 하나님의 사면을 받은 사람이 아니면 결코 할 수 없는 경험입니다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되면, 하나님을 향한 태도와 마음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전에는 눈치 보고 두려워하면서 억지 신앙을 했지만, 늘 양심의 가책을 받으면서 살았지만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내 온 몸과 마음을 바쳐서 충성을 바치는 유일한 대상이 하나님 한분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감추고 싶은 죄와 우상이 없기 때문에 영혼에 평안이 깃들게 됩니다. 혹시 넘어지고 쓰러지더라고 금새 일어서서 좁은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전에는 성경말씀이 어렵고 재미없고 순종하기도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성경을 기록한 선지자의 마음, 제자들의 마음, 바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이 말하는 순종과 충성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됩니다. 바로 그것이 사도 요한의 경험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요일 5: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여러분 중에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에 순종하는 삶이 어렵고 무겁게 느껴지는 분이 계십니까? 세상과 죄를 버리는 것이 너무 힘드십니까? 신앙이 부자연스럽고 어색합니까? 그런 분들은 이렇게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여, 오늘도 제 목에 걸려있는 밧줄을 풀어주소서. 내 몸을 묶고 있는 결박을 풀어주소서. 그래야만 제가 오늘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가슴에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시옵소서.”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거룩한 명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의 목에서 벗겨낸 밧줄을 당신의 목에 걸고 의자에 앉으시는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영원한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는 이 죄인을 찾아오셔서 나 대신 죄를 담당하시는 것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시선으로 나를 보시면서 묵묵히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 언약과 마음의 할례

우리를 바라보는 그리스도의 눈이 우리 마음속에 회개를 불러일으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너무나 송구스러운 마음이 뭉클거리면서 올라오게 됩니다. 다시는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마음에 새겨지게 됩니다. 성경은 이런 경험을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이 생각과 마음에 기록된다고 표현합니다. “주께서 가라사대 그날 후로는 저희와 세울 언약은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저희 마음에 두고 저희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히 10:16). 하나님의 법이 마음과 생각에 새겨지는 경험, 이것이 새 언약의 경험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예수님과 새 언약을 맺은 그리스도인은 스스로의 힘으로 타락한 본성으로부터 나오는 강한 죄의 충동과 싸우지 않게 됩니다. 사단이 던지는 유혹을 받을 때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게 됩니다. 하늘로부터 거룩한 능력을 받게 됩니다. 성령께서 죄인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부드럽게 하시며, 강팍한 정신과 이기심과 교만을 버릴 수 있도록 감동시키십니다.

그리스도와 새 언약 관계에 들어간 그리스도인에게는 놀라운 일이 생기는데, 그것은 마음에 할례를 받는 경험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죄와 세속을 사랑하는 육적 마음이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성경은 마음에 할례를 받는 경험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롬 2:28,29).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적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골 2:1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가 항상 성령을 거스려 너희 조상과 같이 너희도 하는도다”(행 7:51).

예수님과 새 언약을 맺고 마음에 할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은 예수님 안에서 자유를 얻게 됩니다. 예수님 안에서 자유를 얻으면 말씀에 순종하는 생애를 살 수 있게 되고, 성령을 쫓아가는 삶을 살게 되기 때문에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그들은 육을 좇지 않고 영을 좆느니라 왜냐하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킹제임스성경역).

혹시 여러분 중에 성경 말씀을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대로 골라서 순종하는 분이 계십니까? 어떤 말씀은 받아들이지만, 어떤 말씀은 거절하고 계시나요? 그런 분들은 우주선의 엔진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아직 목에 걸린 밧줄이 풀려지는 경험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드리는 결정적이고 순수한 충성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특별한 시간을 내셔서 이번 기사에서 나누고 있는 말씀을 씹고 또 씹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면을 받아서 목에 걸려 있던 밧줄이 풀려나가게 되면, 우리 생애의 모든 것이 변화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좋아하던 것과 싫어하던 것이 뒤바뀌는 것입니다. 전에 좋아하던 것을 싫어하게 되고, 전에 싫어하던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전에는 그렇게 좋아서 애지중지 하던 쾌락과 세상 재미가 이제는 너무나 유치하고 무가치하게 보이게 됩니다. 성령께서 지적해 주시고 책망하시는 죄를 마음속에 남겨두거나 숨기려고 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나도 좋아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을 나도 미워하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면을 통해서 이르러 오는 중생의 경험(거듭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든 영적 경험은 사형수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용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십자가를 바라본다고 말하면서, 날마다 습관적으로 죄에 끌려다니고 있다면, 아직 하나님께 사면받는 경험이 무엇인지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몸을 묶고 있는 밧줄도 풀린다!

사형수는 목에만 밧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손과 발과 몸에도 밧줄이 묶여집니다. 왜냐하면 의자가 밑으로 떨어지면 곧 큰 고통이 있게 되는데 그때 사형수가 목에 걸린 밧줄을 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결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우리의 목에 걸린 밧줄만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몸을 결박하고 있는 밧줄도 풀어주십니다. 사단이 묶었던 결박을 그리스도께서 풀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에 이런 말씀이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온 몸을 결박당한 사형수라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그 의미가 절실하게 다가오게 됩니다.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시편 116:16).

주께서 왜 내 몸의 결박을 풀어주실까요? 목에 걸린 밧줄만 풀어주면 되는데, 왜 몸의 결박까지 풀어주실까요?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만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손을 풀어주셔야 가난하고 연약한 자를 도와줄 수 있고, 내 발을 풀어주셔야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찾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몸을 풀어주셔야 하나님께 마음껏 영광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에 걸린 밧줄이 풀리면, 내 몸을 묶고 있던 미움의 밧줄, 정욕의 밧줄, 탐욕의 밧줄도 힘없이 풀려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회개하고 하나님의 사면을 받아 결박이 풀린 영혼은 봉사와 희생의 생애를 살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영혼을 구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왜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까? 첫째, 우리의 목에 걸린 밧줄을 풀어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지옥불의 사형선고를 받은 우리를 사면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둘째로는, 우리의 몸을 결박하고 있는 밧줄을 풀어주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래서 진실로 회개하고 용서받은 사람에게는 온 마음을 다하여 주의 뜻을 행하는 순종의 열매가 맺히게 되는 것입니다. 성품과 생애에 거룩한 성령의 열매가 맺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야 성경에 기록된 말씀과 우리 경험이 일치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5:22~24). 하나님께 사면을 받아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만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있고 그 결과 성령의 열매가 맺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면을 받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바울의 말씀에 깊이 동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구원받기 위해서 이것을 하고 저것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옥불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율법주의입니다. 진짜 신앙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경험 속으로 들어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라오디게아 교회가 갖고 있는 뜨뜻미지근하고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3부를 끝내면서 한 가지 실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프랑스 혁명 때 있었던 일입니다. 나폴레옹 장군이 가장 사랑하는 병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병사가 전쟁에 나가 큰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총알이 심장 가까운 곳까지 들어가 박힌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나폴레옹 장군은 급히 자신의 주치의를 보내서 그 병사를 수술하도록 했습니다. 주치의가 칼로 가슴을 찢고 수술을 시작하려고 하자 병사가 이렇게 외쳤습니다. “의사 선생님, 아주 깊이 절개해 주세요. 그러면 내 심장 깊은 곳에 <나.폴.레.옹>이라는 네 글자가 새겨진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용서와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의 가슴 가장 깊은 곳에 <그.리.스.도>라는 네 글자를 새깁니다. 그리스도의 마음과 정신을 우리의 심령 깊은 곳에 새기는 에너지는 창조의 에너지입니다. 바짝 마른 마음에서 생수가 솟아나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육으로 끌려가던 마음을 영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변화시키는 에너지입니다. 마음속에 이런 에너지를 품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충성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세상과 사단이 도무지 감당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군사로 서게 될 것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참 높고 순결한데, 이 세상은 낮고 추합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이 세상의 빛과 희망이 되어야 하는데, 이제는 교회까지도 참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찾고 원하는 자는, 목마른 자는, 배고픈 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풍성한 구원의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뜨거운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