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님의 모든 솜씨 가운데서 섭리를 본다. 구름과 비는 밝은 햇빛처럼 인간을 축복하는 일에 각각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시고,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 위에 모두 복을 내리신다. 인간의 유한한 지성이 사물을 규제하고 억제할 수 없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인간이 축복을 규제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불공평하겠는가! 이해심이 적은 사람은 하나님께 욕을 돌리게 된다.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비가 자신과 소수의 사람들에게 국한된다고 생각하지 말라.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마음에 간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거룩한 은총의 증거들을 모아 우리에게 베푸신 그분의 선하심을 찬양하고 감사하자.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누리는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께서 자비를 부여하시듯이 은혜를 값없이 확산시키기를 기대하신다. 태양이 의인과 악인에게 빛을 비추듯이, 의의 태양은 빛을 온 세상에 반사하신다.

하나님의 축복들, 곧 햇빛과 소나기, 열과 냉 그리고 온갖 자연의 축복들이 세상에 주어진다. 그것들을 어떤 사람들이 독점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나는 세상의 빛이라"(요 8:12)고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다. 빛은 축복, 곧 보편적인 축복으로, 감사치도 않고, 거룩치도 않은, 타락한 세상에 그 보화를 부어준다. 주 예수께서는 모든 귀가 듣고, 모든 눈이 보고, 모든 갈한 영혼이 생수를 값없이 마실 수 있도록 모든 배척의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오셨다. 하나님께서 관할하시는 성전의 모든 장벽을 열어젖히기 위하여 오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길에 축복들을 흩어 놓으신다. ...우리는 우리가 선택하는 걸음마다 슬퍼하며 탄식하고 애도하며 걸려 넘어질 수도 있으며, 향기 나는 귀한 꽃을 따 모을 수도 있고, 하늘로 가는 우리의 길을 유쾌하게 만드시는 그분의 선하심을 인하여 주님 안에서 기뻐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