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영혼이 불멸하는 것이 아니라면, 죽음 이후에 우리의 영혼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 역시 성경 속에서 찾아야만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죽음에 대한 정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말씀이 전도서에 나옵니다.

 

“흙은 예전에 있던 대로 땅으로 돌아가고 영(spirit)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가리라”(전 12:7, 개정)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요? 모든 사람은 그가 악인이든지 의인이든지 간에 죽었을 때 “흙은 예전에 있던 대로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고 표현된 “영”은 무엇일까요? 이 문제를 알아보기 전에, 사람이 태초에 어떻게 창조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창조의 역방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떻게 창조하셨는가를 살펴보면, 인간이 죽을 때 어떤 상태로 되돌아가게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1. 사람의 창조 공식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life of breath, 생명의 호흡)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living soul, 살아있는 영혼)이 된지라”(창 2:7)

 

성경의 창조 공식:
흙 + 생기(생명의 호흡) = 생령
= 살아있는 영혼(living soul) = 인간

 

여기서, 우리는 성경이 생명을 가진 인간을 “살아있는 영혼”이라고 부르고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새번역성경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코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 2:7)

 

이 말씀에서 보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사용하신 재료는 오직 두 가지, “흙”과 “생명의 호흡”입니다. 흙으로 몸을 만드신 후 하나님께서 직접 아담의 코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니까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창조하신 공식은, 흙(몸)+생명의 호흡=생명체(살아있는 영혼)=인간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사람”이나 “인격체”를 “영혼”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삿 5:2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시 103:1),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눅 1:46). 이런 성경절에 나오는 “영혼”이라는 단어는 사람 속에 들어있는 “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체(인간)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성경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빚은 몸속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자, 사람이 살아있는 영혼(생령)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속에 영혼을 집어넣었다는 거짓말을 기독교회 전체에 퍼트렸습니다. 

 

사탄의 거짓 공식:
흙(몸) + 영혼(사람 몸속에 있는 연기 같은 존재) = 사람

 

오늘날 기독교회가 사탄의 공식을 받아들임으로써,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연기처럼 몸을 빠져나가서 천국이나 지옥에 간다고 혼돈하게 된 것입니다. 죽을 때 영혼이 하늘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호흡이 거두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인간의 몸속에는 영혼이 있다”는 말을 들어왔기 때문에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하늘로 간다고 믿게 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의 모든 종교들은 인간의 몸 안에 “영혼”이 들어있다고 믿고 있는데, 그런 미신적 가르침이 기독교회에도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두 가지 재료

  1. 몸 :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의 몸을 흙으로 빚어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죽은 시체가 부패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몸을 구성하는 화학적 성분이 흙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죽어서 시체가 땅에 묻히면, 몸은 태초에 창조주께서 땅에서 취하셨던 그 화학적 요소들을 다시 땅으로 되돌려주게 됩니다. “흙은 예전에 있던 대로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가리라”(전 12:7).

 

  1. 생명의 호흡 :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눈과 귀와 코와 모든 내장과 심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살아서 움직이고 활동하려면 생명력이 주입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세포에 생명력을 제공하고, 심장을 박동케 하고, 호흡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생명의 호흡”을 코에 불어넣으셨던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life of breath, 생명의 호흡)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living soul, 살아있는 영혼)이 된지라”(창 2:7).

 

“생기”라는 말의 히브리어 원어는 “느샤마”(neshamah)인데, 그 의미는 “생명의 호흡”(life of breath)입니다.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느샤마”는 “호흡”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께서 나를 만드시고 전능자의 호흡(neshamah)이 내게 생명을 주었느니라”(욥 33:4)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neshamah)은 코에 있나니”(사 2:22)

“이 일 후에 그 집 주인 되는 여인의 아들이 병들어 증세가 심히 위중하다가 숨(neshamah)이 끊어진지라”(왕상 17:17)

 

  1. 사람의 죽음: 두 가지로 만들었으니, 두 가지가 원래대로 돌아간다

죽음은 창조의 역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셨을 때 두 가지 재료(흙과 생명의 호흡)를 사용하셨으므로, 인간이 죽어서 땅속으로 들어갈 때는 하나님께서 태초에 사용하셨던 두 가지 재료(흙과 생명의 호흡)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갑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사용하셨던 두 가지 재료 이외의 어떤 것도 인간의 구성 요소가 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창조의 반대 과정인 죽음
창조 :   흙 + 생명의 호흡 = 사람
죽음 :  사람 – 생명의 호흡 = 흙

 

그렇다면, 전도서 12:7의 후반부에 나오는 “영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죽는 순간, 생명의 호흡이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 사용했던 두 가지 재료 중에서 “몸”은 부패돼서 원래대로 흙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생명의 호흡”도 처음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창세기 2:7에서는 “생명의 호흡”이라고 표현되었던 것이 전도서 12:7에서는 “영”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성경에서는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을 “호흡”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티끌로 된 몸은 땅에서 왔으니 땅으로 돌아가고 숨(호흡)은 하나님께 받은 것이니 하나님께로 돌아가리라”(전 12:7)

 

사람이 죽을 때 “호흡이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말은 “생명”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라는 뜻이지 “호흡”이 하나님께 돌아가서 어딘가에 보관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죽음: 사람 – 생명의 호흡(하나님께로 돌아감)

= 몸(흙으로 돌아감)

 

창세기 2:7과 전도서 12:7을 비교하면 도표와 같이 말씀의 평행 구조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도표를 보면, 하나님께서 아담의 코에 불어넣은 “생명의 호흡”(life of breath)과 사람이 죽을 때 하나님께 돌아가는 “영”(spirit)이 성경에서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라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죽을 때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은 오직 하나, “생명의 호흡”입니다. 어떤 영혼이나 혼이 연기처럼 빠져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다시 독자들이 대답할 때가 되었습니다. “죽는 순간에 무엇이 하나님께로 돌아갈까요?” 영혼이 몸에서 소리 없이 빠져나갑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생명의 호흡”입니까? ■

 

전구 + 전류 = 빛

죽음에 대한 진리를 좀 더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전구에 전류가 흐르면 빛이 나오는 것처럼, 사람의 몸에 하나님의 호흡이 들어가면 생명이 있는 사람(살아있는 영혼)이 됩니다.

사람의 몸을 전구라고 가정하고(전구=몸), 그 속에 흐르는 전류는 하나님께서 몸속에 불어넣으신 생명의 호흡으로 생각하면(전류=생명의 호흡), 전구에서 비쳐 나오는 빛은 몸과 호흡이 합쳐졌을 때에 사람이 된 영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전구(몸) + 전류(생명의 호흡) = 빛(영혼 또는 사람) 의 공식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반짝거리는 빛을 볼 때, 우리는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의 창조를 연상케 하는 매우 좋은 표상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스위치를 내려서 빛이 꺼졌다고 합시다. 스위치를 내리는 순간에 빛은 어디로 갔습니까? 빛은 없어져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전류가 전구에 흐르지 않기 때문에, 스위치를 내림과 동시에 빛이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전구의 모습을 연상하면서 다음 질문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몸에서 호흡이 끊어지면, 영혼(빛=사람)은 어디에 있습니까? 살아있는 영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죽었던 자들의 몸에 다시 생명의 호흡(전류)을 넣어주실 때까지 영혼(빛=사람)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스위치를 올림으로써 다시 생명이 흐를 때까지 영혼(빛=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스위치를 올리셔서 다시 영혼(빛=사람)을 회복시키는 장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고전 15:51-53)

 

태초에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의 몸을 만드셨을 때 오장육부가 있었지만 움직이지 않았고 뇌가 있었지만 생각과 개성과 감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에 생명의 호흡을 주시자, 즉시로 사람은 “살아있는 영혼(생령)”이 되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생명의 호흡)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살아있는 영혼)이 된지라”(창 2:7)

 

이 말씀에서 보는 것처럼, 영혼(생령=사람)은 몸과 생명의 호흡이 결합함으로써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영혼이 사라지는 때는 언제입니까? 몸과 호흡의 결합 상태가 깨질 때입니다. 죽음이란, 몸과 호흡의 결합 상태가 파괴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혼은 즉시로 사라져 버립니다. 스위치를 내리면, 전구를 흐르던 전류가 중단되어 빛이 사라지는 것처럼, 사람이 죽어서 생명의 호흡이 끊어지면 영혼(사람)도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성경의 어떤 곳에도 영혼이 몸 없이 떠돌아다닌다거나, 몸 없이 계속 존재한다는 말씀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호흡(생명력)이 끊어져 몸과 호흡의 결합 관계가 깨어지면 단 한순간도 영혼(생명체)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죽음이란, 생명의 호흡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그때 몸도 호흡과 결합되기 이전의 상태인 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