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구약 성경에서 욥이 사탄의 도전 때문에 까닭 없이 고통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욥기 1장에는 사탄이 하늘 총회에 참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회의에서 사탄은 자신이 지구를 두루 다녀 보았는데,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없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지구에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지구에 대한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 사탄의 주장이었습니다.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 왔는지라.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대답하여 가로되 땅에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욥 1:6, 7). 이때 하나님께서는 사탄에게 욥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으시면서, 욥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욥 1:8).

하나님께서는 아직 욥 같은 신앙인이 있기 때문에 지구가사탄의 소유가 아니라고 답변하셨습니다. 그러자 사탄은 다시 반박했습니다. 욥이 하나님을 섬기는 이유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많은 재물로 축복하셨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욥이 하나님을 섬기는 이유는 기복신앙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기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이 사탄의 고소였습니다. “주께서 그와 그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산울로 두르심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 소유물로 땅에 널리게 하셨음이니이다”(욥 1:10). 순수한 동기와 양심적인 확신에 의해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욥을 번영케 하셨으므로 욥이 그에 대한 답례로써 하나님을 섬기고 경외하는 것이라고 사탄은 주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축복을 욥에게서 거두시면, 욥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것이 욥에 대한 사탄의 고소였습니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욥 1:11).

하나님께서는 욥의 신앙을 신뢰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명예를 걸고서 사탄의 도전을 받아들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탄에게 욥의 몸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욥을 시험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욥 1:12). 그리하여 즉시로 사탄은 욥을 시험하기 위해서 욥에게로 내려갔습니다. 이로써 욥의 인생에 깊은 고난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재난이 연속적으로 욥에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외적들이 쳐들어와서 소와 나귀를 다 빼앗고 종들을 죽이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서 양과 종들을 불살라 버렸다는 종들의 말이 마치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주인의 자녀들이 그 맏형의 집에서 식물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더니 거친 들에서 대풍이 불어와서 집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소년들 위에 무너지므로 그들이 죽었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욥 1:18, 19). 엄청난 재난의 소식을 연속적으로 전달받는 욥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사탄은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습니다. 그는 욥의 재산뿐만 아니라 자녀들을 빼앗아 갔습니다. 사탄은 욥의 입에서 하나님께 대한 저주가 나오길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에 욥은 “일어나서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 1:20~22). 사탄은 완전히 실패했으며, 욥에 대한 하나님의 신뢰는 증명되었으며, 욥을 의인이라고 선언하셨던 하나님의 명예는 옹호되었습니다. 욥은 하나님께로부터 무엇을 받기 위해서 하나님을 경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욥의 신앙은 순결한 것이었습니다. 욥의 신앙은 기복신앙이 아니었습니다.

욥은 자신의 인생에 왜 이런 고통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늘에서 사탄이 하나님께 도전했던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는 시련과 고통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 여하에 따라서 하나님 또는 사탄이 승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하늘에서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 오고 간 대화를 들은 모든 천사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던 사실도 몰랐습니다. 그에게 일어난 상황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고난을 통과했습니다.

고통 속에 있는 형제자매들이여, 욥의 모본을 따르시길 바랍니다. 욥은 자신에게 어떤 죄가 있길래 이러한 재난이 이르러 왔는지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당한 재난의 이유와 원인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은 고통의 이유가 자신의 죄나 부족함에 있는지를 깊이 살펴야 합니다. 만일 어떤 특별한 이유 없이 고통이나 재난이 닥쳐왔다고 생각되면, 우리도 욥처럼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를 신뢰하리라.”라는 믿음으로, 우리를 향한 사탄의 도전을 물리쳐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