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구에서는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쟁이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처음에 전쟁이 시작된 곳은 지구가 아니라 하늘이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하늘에서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계 12:7)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용으로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하늘에 전쟁이 있었는데, 그 전쟁은 용과 미가엘이 싸우는 전쟁입니다. 성경에서 용은 사탄을 가리키고 미가엘은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미가엘은 그리스도께서 전쟁에 나설 때 사용하는 특별한 이름입니다(단 12:1). 하늘에서 전쟁이 일어났는데, 그리스도와 그를 따르는 천사들과 사탄과 그를 지지하는 천사들 사이에 큰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온 하늘이 둘로 나뉘어져서 전쟁을 했습니다. 그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8절)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하늘에서 그리스도에게 패배해서 쫓겨난 사탄과 패배자들이 어디로 갔을까요?

(9절) “큰 용이 내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자라 땅(지구)으로 내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쫓기니라.”

사탄과 그를 따르는 악한 천사들은 지구로 쫓겨났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사탄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고 있는데, 그는 “온 천하를 꾀는 자”입니다. 기만하고 미혹하는 자입니다. 그래서 그가 가는 곳마다 미혹과 기만이 이루어집니다. 사탄은 땅으로 내려오자 아담과 하와를 기만해서 죄에 빠뜨렸고 죽음과 고통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는 하늘에서 쫓겨난 사탄과 수많은 악한 천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탄은 얼마나 많은 악한 천사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서 이 지구로 내려왔을까요?

(4절) “그(용) 꼬리가 하늘 별 삼 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니.”

용(사탄)은 간교한 미혹으로 하늘 천사의 1/3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놀라운 기만입니다! 천사들은 수천 년 또는 수만 년 동안 하나님 면전에서 찬양하고 수종을 들었던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30% 이상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향하여 반기를 든 것입니다. 사탄의 기만은 치명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사탄은 왜 하늘에서 전쟁을 벌였을까요? 이사야서는 사탄(루스벨)이 전쟁을 일으킨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Lucifer, 루스벨-<킹제임스 영어성경>)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사 14:12~14). 사탄의 목적은 하나님의 보좌를 빼앗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같은 권위를 갖고 온 우주를 지배하는 것이 사탄의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들은 하나님을 섬기든지 사탄을 섬기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는데, 하늘 천사의 1/3이 사탄의 편에 가담하여 반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성경은 하늘 천사들의 숫자를 표현할 때, 천천만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것으로 봐서 악한 천사들이 얼마나 많이 활동하고 있는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숫자의 악령들이 지금 사람들을 유혹하고 시험에 빠뜨리면서 멸망으로 인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로 옮겨진 전쟁

지구로 내려온 사탄과 악한 천사들이 어디로 갔을까요?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 나무로 갔습니다. 왜 그곳으로 갔을까요? 왜냐하면 그곳에 하나님의 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창 2:16, 17). 법을 무너뜨리면, 법을 만드신 하나님의 권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탄은 집요하게 하나님의 법을 공격합니다.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을 때, 하늘의 천사들은 하나님과 사탄 둘 중, 어느 한 편을 지지하고 섬기기로 결정해야만 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구에서도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둘 중 한 편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지구 최초의 전쟁은 에덴동산에서 일어났는데, 그 전쟁에서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법을 거역하고 사탄의 미혹에 빠져서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늘의 반역이 지구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죄가 생기기 전 에덴동산에는 낙엽도 없었고, 동물들끼리 서로 죽이는 약육강식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오면서 가시나무와 독초들이 자라나게 되었고, 동물들의 성질이 사나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죄는 즉시 자연계에 무서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 영향은 인간에게도 미치게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유전자가 노화되기 시작했으며 죽을 수 밖에 없는 몸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그들의 본성에도 치명적인 변화가 생겨 날마다 육체의 본성으로부터 올라오는 정욕과 이기심의 충동을 느끼면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에게 그대로 유전되었습니다.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지만, 그들의 후손은 사람의 형상을 닮은 상태로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되아담이� 일백삼십세에 자기 모양 곧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창 5:1~3). 사람의 형상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은 곧 자연스럽게 죄로 기울어지는 본성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범죄하기 전 아담과 하와는 항상 하나님의 음성만 들었습니다. 그러나 범죄한 후에는 타락한 본성에서 올라오는 음성도 듣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두 음성을 듣게 되는 이유입니다. 사탄이 시험과 유혹을 통해서 우리를 공격하면, 한쪽에서 타락한 육체에서 올라오는 악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죄를 범하라. 욕심을 채워라. 미워하라. 복수하라.”는 육체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다른 쪽에서는 하나님께서 양심을 통해 주시는 세미한 성령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죄를 버려라. 양보해라. 용서해라. 욕심을 버려라. 회개하라”는 성령의 호소가 들려옵니다. “너희가 우편으로 치우치든지 좌편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정로니 너희는 이리로 행하라 할 것이며”(사 30:21)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투쟁은 그 두 음성 중에서 어떤 음성에 순종하는가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됩니다.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성령을 좇는 자는 성령의 일을 생각하나니”(롬 8:5).아담의 첫째 아들 가인도 두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육체로부터 올라오는 음성을 따라갔고 그 결과 동생을 죽이는 살인범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참으로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아담의 또 다른 아들 아벨도 가인처럼 부모로부터 악한 본성을 받아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살인자가 아니라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비록 우리가 타락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할지라도, 거룩한 신앙인으로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오늘날 기독교회에서 죄를 승리할 수 없다는 설교, 육체의 정욕과 이기심은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가르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사도 바울은 이 문제를 아주 단순하게 설명해 줍니다. “너희 자신을 종으로 드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롬 6:16).

하늘에서 시작된 전쟁이 지구로 옮겨졌습니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사탄의 공격에 대해서 대응하실까요? 어떻게 사탄의 공격으로부터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실까요? 2부에서 그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성령을 좇는 자는 성령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 8: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