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 죄를 만드셨다. 하나님께서 사탄(마귀, 루시퍼)을 만드셨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온 우주의 창조자이신데, 왜 천사에게 자유의지를 주어서 하늘에서 반역과 전쟁이 일어나도록 했습니까? 왜 아담과 하와에게 자유의지를 주어서 선악과를 따먹게 했습니까?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피조물에게 자유의지를 주어서 죄가 시작되도록 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의문 때문에 하나님을 향해서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하나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기에 천사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을까요?
자유의지란? –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자유의지를 준 이유
천사들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입니다.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었고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 1:16,17)
천사들은 지구가 창조되기 오래전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창조하셨을 때 그들 중에 “루시퍼”라는 천사가 장차 반역할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어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천사들을 절대로 반역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지 않으셨을까요? 왜 천사들을 하나님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로보트처럼 만들지 않으셨을까요?
이 모든 질문에 대해서 한 가지 분명한 대답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사랑이시기 때문에 자유의지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자유의지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지 않는 것은 완전한 사랑이 아닙니다. 참된 사랑은 “내 말을 듣지 않을 수 있는 자유도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독재적이지 않고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의 자녀들이 결코 반항하거나 불순종하지 못하는 상태로 태어난다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참된 사랑의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무조건 부모 말씀에 순종하도록 프로그래밍 된 로보트 같은 자녀를 갖기 원하십니까? 선택의 자유가 없이 로보트처럼 태어나는 자녀가 참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요? 그런 자녀를 보면서 부모가 참된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있을까요?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천사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죄를 짓거나 불순종할 수 없게 만들어졌다면 죄와 반역은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하나님과 천사들 사이에 사랑과 신뢰는 생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와 사람을 창조하신 것은 사랑과 신뢰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사와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는 우주를 자원하는 마음으로 나누는 사랑과 신뢰로 채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창조주와 피조물 모두 참된 행복과 만족을 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탄을 즉시로 죽이지 않은 이유
사탄(루시퍼)은 그의 활동을 통해서 끊임없이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Lucifer, 루시퍼, KJV)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사 14:12-14)
사탄의 목적은 하나님의 보좌를 빼앗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같은 권위를 갖고 온 우주를 지배하는 것이 사탄이 활동하는 목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루시퍼의 목적을 아셨지만 그가 반역을 일으켰을 때 즉시 멸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런 결정을 내리셨을까요? 만일 루시퍼가 그 마음에 교만을 품고 죄를 범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즉시로 죽였다면, 죄가 지구까지 확산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사탄을 즉시로 죽이지 않으셨습니다.
왜 죽이지 않으셨을까요? 만일 하나님께서 반역이 루시퍼(사탄)의 마음속에 싹트는 즉시 그를 제거해 버렸다면, 하늘에는 하나님께 대한 의심이 퍼져나갔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갑자기 루시퍼를 죽인 이유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루시퍼가 죄를 마음에 품자마자 즉시로 죽인다면, 다른 천사들은 하나님을 두려워서 섬기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과 천사들 사이에는 사랑과 신뢰의 관계가 맺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탄에 대한 형벌과 심판을 뒤로 미루시고, 사탄의 교만과 악한 의도가 온 우주 앞에서 온전히 드러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셔야만 했던 것입니다.
왜 죄와 반역의 가능성을 열어놓았을까?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이기 때문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판단력과 인격을 주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진정한 사랑의 교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 자유의지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셔야만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사랑이 완전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에게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줄 경우, 반역할 가능성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천사에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기 때문에 하늘에서 반역이 생겼던 것처럼, 아담과 하와에게 자유의지를 주면 지구에서도 죄가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참된 행복을 주시고, 사랑을 완전케 하려고 그들에게 자유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셨지만, 사탄은 그것을 이용해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습니다. 인류의 조상은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도 있었지만, 사탄의 시험에 빠져서 그의 말을 따르기로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늘에서 시작된 죄가 지구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자유의지는 십자가의 시작이다
피조물에게 자유의지를 준다는 것은 죄와 반역이 생길 수 있는 문을 열어놓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는 것은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희생을 포함한 결정이라는 것입니다.
천사와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줘서 죄가 생길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는 것은, 장차 죄가 생길 경우에 하나님께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죄를 범한 자는 반드시 죽음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 6:23)
죄는 반드시 “죽음”이라는 대가를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을 때 죄와 반역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구속의 계획을 세워야만 했는데, 그것이 십자가입니다. 인간이 죄를 범하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대신해서 죄의 값을 치르기 위해서 죽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구원의 계획입니까?
독자 여러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는 순간부터,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그늘 속에서 사신 것입니다. 인간에게 선택의 권리를 주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그리스도께서는 언젠가 이 땅에 내려와서 인류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음으로써 죄와 반역의 값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마음에 품고 사셔야만 했습니다. 하나님 아들의 생명을 담보로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주어진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사랑입니까! 이 세상에 이런 신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피로 주어진 자유의지를 우리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피조물에게 자유의지를 주는 순간, 죄와 반역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령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기 전에 이미 구속의 계획을 세워놓으셨습니다. 그것이 영원 전에 세워진 구원의 계획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리스도를 태초부터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자들이 다 그에게 경배하리라”(계 13:8, KJV) (the Lamb slain from the foundation of the world)
다시는 죄와 반역이 생기지 않는 이유
하나님 아들의 죽음 때문에 아담과 하와의 모든 후손은 살아있는 동안에 진리를 발견하고 구원받을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진리를 발견할 뿐 아니라 자유의지를 사용해서 살아갈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지금 하늘의 천사들은 이 땅에서 우리가 자유의지와 지성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고전 4:9)
하늘의 천사들은 사탄과 죄를 취급하시는 하나님의 인내와 자비와 공의를 보면서 감탄할 것입니다.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죄의 역사를 보면서 온 우주는 하나님께서 의로우시고 사탄이 악하고 불의하다는 사실을 영원히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곧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의인들을 데리고 하늘로 가실 것입니다. 길고 긴 죄의 역사를 지켜본 하늘의 천사들과 구원받아서 천국에 간 성도들은 영원토록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찬양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여전히 자유의지가 주어질 것이지만, 다시는 죄와 반역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과 자유의지는 그리스도의 피와 사랑으로 물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간 성도들은 구원받아서 죄를 범할 경우 어떤 슬픔과 고통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아는 사람들입니다. 천사들은 루시퍼가 하나님께 반역함으로 온 우주가 엄청난 혼돈 속으로 들어간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에서 성도들과 천사들은 여전히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는 충성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온 우주는 영원히 죄와 슬픔이 없는 완전한 행복만이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