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우에 건강한 사람들은 날마다 하늘로부터 받는 하나님의 보호와 돌보심을 잊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질병이 닥쳐오면, 비로소 하나님의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아무리 하나님을 외면하고 살아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진심으로 도움을 구하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병든 자나 건강한 자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이에 저희가 그 근심 중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저가 그 말씀을 보내어 저희를 고치사 위급함에서 건지시느니라”(시 107:19-20)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병자들의 고통과 질병을 치료해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예수께서는 2천 년 전에 이 땅에서 봉사하시던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자비로운 의사십니다. 그분께는 모든 질병을 치료하시는 향유와 모든 약한 것들을 고쳐주시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그분께 나아가 병 낫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어떤 목사님이 이런 간증을 했습니다. “신자들이 교회보다 기도원을 더 좋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건강할 때에는 내 교회 신자이지만, 죽을 병에 걸리면 기도원 원장의 신자가 됩니다. 나도 목사이고 기도원 원장도 같은 목사인데, 일단 죽을 병에 걸리면 기도원 목사에게 안수를 받으려고 내 교회를 떠납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기도원이 붐비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목사나 신부 그리고 어떤 지정된 사람을 통하여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자신의 믿음을 가지고 그분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병든 자, 희망이 없는 자, 고통당하는 자들이 직접 그리스도께 나와 치유하시는 능력을 붙잡을 것을 호소하십니다. 믿음과 기도를 통하여 병실이 벧엘(하나님의 집)로 바뀔 수 있습니다.

 

치유 응답을 받는 사람들

하나님께서는 병자의 기도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귀 기울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받을 자격이 없지만, 마음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속에 오셔서 고치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데,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순종을 통하여 성취된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내 마음에 죄를 품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시 66:18)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죄를 그대로 품고 있는 마음을 가지고 주님의 약속과 축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께 갈 수 있지만, 치료에 대한 약속은 회개하는 자에게만 이루어집니다.

 

  1. 생명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 원인이 없는 질병은 없습니다. 생명의 법칙을 무시하는 삶을 살면 질병이 들어오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 세월 동안 마음대로 먹고, 마음대로 살아감으로써 무거운 질병을 갖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옷 입고, 일하는 습관에 있어서 건강의 법칙을 무시했습니다. 또 다른 어떤 사람들은 부도덕하고 죄된 생활이 영혼과 몸을 쇠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이러한 사람들의 기도를 응답하셔서 건강을 축복으로 회복시켜 주신다면, 그들은 전과 동일한 부절제와 방종의 길을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그러한 사람들의 회복을 위해서 기적을 행하신다면, 그분께서는 그들의 죄와 부절제를 조장하시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환자들은 믿음으로 치료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주장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버려야 할 부절제와 잘못된 생활 습관을 결정적으로 포기해야 합니다.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기 위해서, 병자들은 죄를 버리는 진정한 회개를 해야 하며, 동시에 건강에 유익한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환자들은 건강의 법칙을 지켜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1. 회개하고 자비를 베풀라: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간구하라”(약 5:16). 병 낫기를 기도하는 환자들은 과거에 하나님께 범한 죄와 사람들에게 범한 죄를 고백하고 피해를 보상하며 화해하고 용서하고 자비를 베푸는 길을 걸어야 합니다. 마음을 짓누르는 죄가 있으면 그리스도께 나가 사함을 받은 다음, 환자 자신의 필요를 겸손하게 간구해야 합니다. 그때 하늘로부터 치유의 은혜가 내려와서 환자에게 놀라운 치료의 기적을 가져올 것입니다. 회개와 자비의 심령을 달라고 주님께 매달리는 영혼에게 치유의 은혜가 내려질 것입니다.

 

환자를 위한 중보 기도

환자를 위해서 기도할 때 우리는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롬 8:26). 우리에게는 지혜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구하는 것이 환자에게 최선인지 아닌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에는 다음과 같은 사상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사람의 모든 비밀을 아십니다. 주님께서 이 환자를 가장 잘 아십니다. 주께서는 당신의 생명을 이 환자를 위해서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환자를 사랑하는 것보다 당신께서 이 영혼을 사랑하는 크기와 깊이가 훨씬 위대하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주여, 주의 이름으로 이 환자의 건강을 회복해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그러나 만일 이 환자가 회복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 아니라면, 주님의 은혜로 위로해 주시고 고통 중에 있는 그에게 오셔서 끝까지 지켜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시작과 끝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만이 환자가 죽음의 병에서 다시 살아나면 그들에게 닥쳐올 시험들을 견딜 수 있을 것인지, 견디지 못할 것인지 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남은 생애가 그들 자신과 세상에게 축복이 될 것인지 저주가 될 것인지 아십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병 낫기를 열렬하게 탄원함과 동시에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니다(눅 22:42)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하신 후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에게 이러한 기도가 흘러나왔는데, 하물며 유한하고 실수가 많은 인간들의 입술에서는 어떠한 기도가 흘러나와야 하겠습니까?

기도로 병 고침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자연계 속에 넣어두신 치료의 방법들을 이용하는 것은 믿음을 부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협력하고, 회복을 위해서 스스로를 가장 적합한 상태에 두는 것은 믿음을 부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 모든 유익을 취해야 하며, 또한 천연계의 법칙과 조화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치료 방법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기도의 응답으로써 가장 쓴 잔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손이 그 잔을 우리의 입술에 대어주시는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환자들이시여, 그대들이 어떤 인간 의사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았습니까? 염려하지 마십시오. 그대들의 생명은 그대들이 태어날 때 하나님의 손에서 나온 것처럼, 돌아갈 때에도 그대를 가장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병 낫기를 위해서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육체의 병만을 위해서 기도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대의 육체뿐만 아니라 심령의 병도 고치기를 원하십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이 우주에서 그대를 가장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대의 최선을 위해서 역사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