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초, 퀘이커 교도인 헤나 스미스 여사는 기독교계에 큰 관심을 끈 책을 저술했는데, 그 책은 <행복한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의 비밀>입니다. 그 책은 당시로서는 놀라운 판매량인 2백만 권 이상 팔려 나갔습니다. 그런데 재판, 삼판을 출판하는 동안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출판사에서 그 책에서 중요한 장 하나를 통째로 빼어버렸습니다. 놀랍게도 거의 백 년이 지난 후에 사라진 책의 내용이 밝혀졌습니다. 1970년대의 유명한 저술가인 캐더린 마샬 여사는 <행복한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사라진 내용을 간추려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성령을 받는다는 것은 한 번에 끝나는 전기 충격과 같은 경험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생애 전체를 통해서 계속되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경험이다. 성령의 침례란 감정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성령의 침례는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사상 속으로 몰입하여 들어가는 과정이다. 성령 침례의 증거는 감정도 아니고 방언 은사를 받는 한 번의 경험도 아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는 경험이다. 성령 충만은 생애에 나타난 성령의 거룩한 열매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
이것은 헤나 스미스 여사의 책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이었는데, 왜 출판사가 삭제했을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헤나 스미스 여사와 그의 남편 로버트 스미스 씨는 뉴저지 주에서 열린 성령 부흥집회에 참석했는데, 그 집회에서 신자들이 안수를 받자 충격적인 모습으로 성령이 임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바닥에 쓰러졌으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헤나 스미스 여사에게는 아무런 역사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얼마 후에 그의 남편, 로버트 스미스 씨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로버트 스미스 씨는 아침에 숲속에 가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온몸이 떨리면서 전기 충격 같은 것이 임하는 것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는 “하늘의 영광과 성령이 홍수처럼 임했다. 온 세상이 갑자기 달라보이기 시작했고 모든 사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간증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몇 주일 동안 계속되면서 로버트 스미스 씨는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인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부인, 헤나 스미스 여사도 남편과 같은 경험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했지만, 그녀에게는 그런 황홀한 경험이 오지 않았습니다. 스미스 여사는 처음에는 크게 실망했지만, “하나님께서 나에게는 이미 거듭남과 성령의 열매를 주셨으므로 감사한 마음으로 주님의 섭리를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는 주님의 지혜와 사랑을 믿습니다.” 스미스 여사는 감정의 황홀함을 느껴 보길 원했지만, 하나님께서 스미스 여사에게는 진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마음과 성령을 따라 사는 신앙을 주셨습니다.
로버트 스미스 씨에게 나타난 이상한 일
성령을 경험한 몇 해 후에 로버트 스미스 씨는 유럽에서 성령부흥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청중이 그의 간증을 듣고 집회에서 성령을 받기 위해서 참석했습니다. 그 당시 로버트 스미스 씨가 아내 헤나 스미스 여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습니다. “여보, 이제 유럽은 내 발밑에 있습니다.” 로버트 스미스 씨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인이 적혀 있는 사진을 집회에서 팔았는데 집회 첫날에 만 장 이상의 사진이 팔리면서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성령 부흥집회를 마친 얼마 후에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의 내용은 “로버트 스미스 씨가 어떤 여인과 간음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안수를 주고 방언을 하며 성령 충만에 대해서 설교하는 동안 어떤 여인과 육욕에 빠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영국에서 하기로 했던 집회가 취소되었고 소문은 크게 확산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로버트 스미스 씨는 모든 집회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헤나 스미스 여사의 마음에도 큰 상처가 있었지만 그녀는 남편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크게 좌절했습니다. 그의 믿음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었고, 나중에는 믿음을 의심하고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빈정거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믿음이 하늘을 찌를 것 같았는데 이제는 가장 불행한 사람처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그가 성령을 받았다고 고백한 증거는 어디로 갔습니까? 그의 믿음은 어디로 갔을까요? 그의 정열적인 설교는 어디로 갔나요?
헤나 스미스 여사에게 맺힌 열매
남편과는 달리 아내에게는 늘 평안하고 아름다운 성령의 분위기가 지속되었습니다. 헤나 스미스 여사는 남편의 요동치는 신앙에도 불구하고, 늘 안정적이었고 하늘이 주는 평안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언제나 말씀을 살피고 붙잡고 사는 헤나 스미스 여사의 신앙은 흔들리거나 요동치지 않았습니다. 남편에게 역사한 영과 이상한 경험을 지켜보았던 헤나 스미스 여사는 자신의 저서, <행복한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의 비밀>에서 참된 성령의 역사를 정확하게 설명했는데, 출판사에서 임의로 그 내용을 빼 버렸던 것입니다. 출판사는 왜 참된 성령의 역사를 삭제했을까요? 왜냐하면 그런 내용이 들어가면 책이 많은 사람에게 팔리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캐더린 마샬 여사는 백 년 전에 있었던 그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리스도인 신앙에서 감정과 이적을 추구하고 매달리는 위험에 대해서 지적했습니다. 헤나 스미스 여사의 신앙이 남편의 신앙보다 성서적이고 능력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하나님의 접근법과 사탄의 접근법
성도 여러분, 오늘날 많은 사람이 감정에 의지해서 신앙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감정을 자극하고 북돋기 위한 예배와 찬양과 기도를 드립니다. 많은 교회에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예배가 아니라 “내 감정”을 만족시키고 “내 기분”을 좋게 하는 예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탄은 우리를 감정적으로 크게 끌어올렸다가 내동댕이칩니다. 그래서 더 깊은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끼게 만듭니다. 한 번 감정의 구덩이에 내동댕이쳐진 사람은 더 큰 감정의 환희를 위해서 매달리게 되고 결국 사탄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사탄은 감정을 통해서 접근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지성에 진리를 가르치심으로 역사하십니다. 우리 마음이 진리를 깨닫고 예언을 이해하면 놀라운 기쁨과 감격이 넘치게 됩니다. 감정을 느낀 다음에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깨달은 다음에 감정과 성품이 열매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
그리스도의 사역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예수님의 사역 속에는 엄청난 파장과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놀라운 기적들이 있었습니다. 38년 된 앉은뱅이를 일으키셨고 죽은 자를 부활시키셨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는 쇼비지니스와 같은 과시가 없었습니다. 청중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추대하려고 했지만, 예수께서는 그들을 흩으시고 조용한 곳으로 피신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내일은 물 위를 걸을 테니까 모든 사람은 와서 내가 하는 것을 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왜 그렇게 사역하셨을까요?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시선이 진리에 맞추어지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메시아임을 증거 하기 위해서 기적을 행하셨지만, 기적이 사람의 마음을 압도하지 않도록 절제하셨으며, 기적을 행하시는 그분의 최종적인 목적은 영혼들을 진리로 인도해서 죄와 세속에서 해방되어 거룩함에 이르게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성령 부흥집회를 가 보면 상스러운 말이 나오고 욕설이 나오며 개그와 농담이 흘러나옵니다. 심지어 어떤 부흥 강사는 하얀 양복에 백구두를 싣고 연예인과 같은 모습을 연출합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에게 방언이 터지고 은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안수를 주는 사람의 모습과 인격에서 하나님의 성품과 영광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요? 예수 그리스도와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일하는 현대 기독교회의 부흥 강사들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교회 안에 다른 영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요일 4:1).
기적만 있으면 복음과 교리는 상관없다?
기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빠지는 가장 큰 위험은 성경 말씀보다 자신의 경험을 더 높은 곳에 두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기적을 따라가다가 이상한 복음과 거짓 교리를 만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입니다. 방언과 초자연적인 경험만 할 수 있으면 복음과 교리는 어떠하든지 상관없다는 태도가 편만하게 퍼져 있습니다. 얼마나 두려운 일입니까?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8~9).
어느 경험이 중요한가?
성도 여러분, 전기 충격과 같은 뜨겁고 황홀한 감정보다 진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경험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성령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진리를 가르쳐 주고 인식시키는 역사입니다.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요 15:26)
예수께서는 왜 성령을 “진리의 성령”이라고 부르셨을까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성령은 진리를 통해서만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이 비성서적인 복음과 거짓 교리를 믿고 있으면서 성령을 받았다고 주장하면 그것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기적과 은사가 정말 성령으로부터 온 것인지 아니면 사탄의 미혹인지 검증해 보아야 합니다. 만약 성령께서 거짓 복음과 비성서적인 교리를 믿고 있으면서 의의 열매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기적과 은사를 주신다면, 사도 바울이 성령의 열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혹게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주의하라고 경고할 필요가 어디에 있을까요? 이사야 선지자는 진리의 영과 거짓 영을 분별하는 중요한 기준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좇을지니 그들의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그들이 정녕히 아침 빛을 보지 못하고”(사 8:20).
예수께서 성령을 “진리의 영”이라고 부르신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성경 말씀을 연구할 때, 성령께서 우리에게 진리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기 때문입니다. 진리에 대하여 갈급하고 목마른 심령으로 말씀을 읽을 때 성령께서 진리를 심령 속에 새겨 주십니다. 진리에 굴복하고 따라갈 수 있는 마음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은 사람은 점점 더 밝은 빛으로 나가게 됩니다. 새로운 빛이 나타날 때 그것을 거절하지 않게 됩니다. 의인은 점점 더 밝은 빛을 향해 가게 됩니다. “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거쳐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잠 4:18~19). 성령께서는 진리를 받은 성도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성품을 새겨 주십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은 사람은 마음과 생애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반사하게 됩니다. 이것이 참된 성령의 경험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참 성령의 역사
바울은 성령을 받은 사람은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선언했습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 5:16~17). 여러분은 성령을 받고 방언했을 때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않게 되었습니까? 성령을 받고 귀신을 쫓아냈을 때 육체의 소욕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경험을 했습니까? 여러분은 성령을 받았을 때 돈과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졌습니까? 성령을 받았을 때 성령의 능력으로 교만과 이기심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습니까?
여러분 안에 정말 성령이 있습니까? 사도 바울은 만일 성령의 임재가 있다면 심령 속에 이런 경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 8:7~9). 성도 여러분, 성령을 구하기 전에 성령에 대한 말씀을 깊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사탄은 교회 안에서 오순절 성령의 역사를 흉내내는 거짓 성령을 나눠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의 편에 서 있는가?
우리가 하나님과 사탄 중 누구의 편에 속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시기 바랍니다. “누가 마음을 지배하는가? 우리의 생각이 누구에게 향해 있는가? 우리가 누구에 대하여 말하기를 좋아하는가? 우리가 갖고 있는 최고의 애정과 정열이 누구에게 가 있는가? 우리가 동쪽으로 가고 싶지 않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동쪽으로 가라고 하면 그 말씀에 순종하겠는가?” 성도 여러분, 우리가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라면 우리의 생각은 날마다 그리스도를 향해서 달려갈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속에 있는 우상을 던져서 깨뜨릴 것입니다. 우리의 몸과 소유를 그리스도께 바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품성을 반사할 것이며 그분의 뜻을 행하는 일에 지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사명> 이번 호에서 살펴본 하나님의 말씀이 독자 여러분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만족과 확신과 의의 경험을 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